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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한국의새 이야기

♣ 2021년 9월 5일(일) 수리부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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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는 다른 텃새류와 달리 11월부터 번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울음소리는 늦겨울 바위산이나 암벽 절개지에서 들을 수 있다.

산란은 보통 1월부터 3월까지 계속되며, 새끼들의 부화 시기는 2월부터 4월까지이다.

 

알을 품는 것은 전적으로 암컷이 담당하며, 수컷은 그 기간 동안 암컷에게 먹이를 공급해준다.

수컷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까지 가서 사냥을 하기도 한다.

부화한 새끼들은 보통 4월에 대부분 둥지를 떠나는데 부화한 후

 

솜털로 덮여 있던 몸이 부모와 같은 억센 털로 바뀌기 시작하면

번식 둥지를 벗어나 주변의 산림에서 8월에서 9월까지 약 4~5개월간

생활하며 먹이활동, 비행 등을 어미새로부터 전수 받고 완전히 독립하게 된다.

 

수리부엉이는 다른 종들에 비해 번식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이렇게 긴 번식시기동안 암컷과 수컷은 지속적으로 교미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수리부엉이는 지역 의존성이 강한 정주성(한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성질)

 

맹금류이고, 수컷의 입장에서 사냥활동을 하는 동안 암컷의 혼외정사(extra-pair copulation)를 막고

일부일처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세력권을 유지하는 활동과 관련이 있다.

암컷의 입장에서도 수컷의 존재는 번식에 필수적이다.

 

특히 번식기 동안 전적으로 수컷에게 먹이를 공급 받아야 하고, 이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번식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암수 모두 서로간의 귀속력을 향상시키며, 신뢰관계를 유지하여 새끼를 안정적으로

부양하기 위한 신뢰 쌓기 행동의 하나로 번식기간 내내 교미행동을 하는 것이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며, 부화 후 약 49~56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알품기 및 새끼를 키우는 기간이 다른 종에 비해 길기 때문에 보통 늦은 겨울부터 번식을 시작한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